김호중 팬덤 트럭시위+플래카드 항의에도… 변화 없이 '꾹 닫은 입'

2023-09-16     강민기 기자
사진=김호중 마이너 갤러리

[뉴스클레임]

"생각엔터 대표는 비겁하게 숨지말고 김호중 팬들의 성명문에 지급 즉시 답변하라", "돈독 오른 생각엔터 누굴 위한 기획이냐", "가수 위상 깎아먹는 실화영화 중단하라", "퀄리티를 보장하고 전문케어 실시하라."

트럭 시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김호중 소속사를 둘러싸고 있는 팬들의 요구이자 외침입니다. 팬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지만 소속사 측은 지금까지도 묵묵부답입니다.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4위를 차지하며 트로트도 잘한다는 것을 보여준 김호중. 그는 화제성은 물론, 대형 팬덤도 거느리고 있습니다. 

그는 연간 국내 판매량 '톱 10'에 쟁쟁한 아이돌을 제치고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써클차트(옛 가온차트)에 따르면 김호중의 ‘파노라마’의 국내 판매량은 68만(5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이돌 못지않은 트로트 팬덤의 힘이 판매고를 통해 입증된 셈입니다. 

군백기 후에도 여전히 잘 나가는 김호중이지만, 팬들은 그의 활동을 마냥 반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 활동 기간은 군백기를 제외하면 1년 3개월밖에 되지 않아 자전적 스토리를 담은 영화를 제작하기엔 아직 이른데, 실화 영화 제작으로 조롱받고 악플에 시달려야 하는 사태를 겪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끼워팔기' 역시 팬덤이 문제 삼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김호중 팬덤은 성명서를 통해 "소집해제 이후 약 1년의 활동기간 동안 61건의 스케줄 중 소속 아티스트들과 함께한 스케줄은 38건으로 절반이 넘는다. 올해만 해도 31건의 스케줄 중에서 22건이 소속 아티스트들과 함께한 스케줄"이라며 "이는 팬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마저 없으며, 팬덤의 니즈에 충족되는 스케줄을 잡는 안목과 능력이 없는 회사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규탄했습니다.

팬들은 성명서를 발표한 것에 그치지 않고 "김호중의 스케줄에 타 아티스트들을 합류시키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전면 보이콧'도 선업했습니다.

그러나 김호중 소속사 측의 태도는 한결같았습니다. '묵묵부답.'

어찌 보면 소속사의 대응 방식이 현명할지도 모릅니다. 실제 각종 논란을 꼬집으며 항의 목소리를 내는 팬덤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소속사가 상당합니다.

팬덤의 요구 하나하나에 답을 해주면 피곤해지는 경우가 생겨 입장을 밝히지 않는 방침일 수도 있지만, 소속 연예인이나 활동에 문제가 생겼을 시 그에 대한 이유나 입장을 내는 것이 소속사가 할 일이며 팬들의 알 권리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과거엔 소속사가 '갑', 팬덤이 '을'인 관계였지만, 이제는 달라졌습니니다. 김호중, 나아가 소속사의 성공 요인을 논하는 데 있어서 팬덤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게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팬덤의 목소리, 지적하는 문제점을 무조건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소속사를 향한 김호중의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소속사는 팬들의 외침에 대응하기보다는 '침묵'을 유지하고 또 다른 활동과 스케줄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소속사는 정말 무엇이 중한지 모르는 걸까. ‘침묵’은 최악의 위기 대처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