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칼럼] 심원의마(心猿意馬) 하지 말고 매장 주변 100미터 내 고객 먼저 감동시켜라
[뉴스클레임]
외식업을 운영하는 이들만큼 온라인 홍보에 열을 올리는 이들도 없다. 실제 많은 잠재 고객들이 인터넷을 통해 맛집 검색을 하는 시대이니만큼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자신의 점포를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수단으로 꼭 온라인만을 집착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마케팅에 돈을 쏟기 전에 자신의 매장 반경 100미터 이내에 있는 고개들 먼저 감동 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외식업에 뛰어든 창업자는 점포의 홍보를 위해 수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프랜차이즈 점포야 본사에서 홍보와 마케팅에 대한 부분을 지원해주고 가이드를 제시해주니 그 고민이 한결 가볍다. 그렇지만 프랜차이즈가 아닌 일반 외식 점포의 대표라면 고민의 무게는 나날이 무거워진다. 온라인 마케팅은 1순위 홍보 방안으로 이미 고려하고 있을 것이다. 이유인즉슨 온라인 마케팅을 남들이 다 하기도 하거니와, 그럴싸한 말들로 약간의 조작(?)을 가미해 글을 써서 홍보해 준다니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다. 이에 맛 집 키워드 검색, 블로그 작성, 그 외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활용한 SNS 마케팅을 적극 시도해 볼 것이다.
남들 다 하는 온라인 마케팅,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온라인 마케팅에 생각이 함몰되어 정작 자신의 점포 주변의 잠재고개 혹은 직접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등한시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자신이 융통할 수 있고, 점포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의 범위를 넘어서까지 온라인 홍보에 집착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의 특징 중 하나는 온라인을 통한 고객의 반응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정작 실제 자신의 점포 내에서 발생하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부분들을 간과한다. 자신의 점포를 고객에게 홍보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찾아주는 고객을 다시금 방문하게 하는 점포 구성원의 마음가짐과 행동이다.
첫 번째로 맞이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서 그 점포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진다. 점포의 주인이 테이블 한 손님 더 시중 든다고 매출이 오르는 것은 절대 아니다. 주인은 직원의 서비스 마인드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하고, 그들이 제대로 고객을 맞이하고 있는지 항시 체크해야 한다. 직원은 사장에겐 언제나 친절하기 마련이다. 직원들이 고객들에게도 그런 친절함을 내보일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몸에, 마음에 습득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 친절함을 받은 고객이라면 그는 필시 다른 이들에게도 그 점포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전할 것이다. 이것이 쌓이고 쌓이면 그보다 더 좋은 홍보 마케팅이 있을까? 우리가 온라인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오프라인에서 사람은 더 감동받는다. 뒤돌아 나가는 고객에게 따스하게 전하는 “안녕히 가세요”라는 말이 ‘맛집’ 키워드 백 개 보다 훨씬 효과가 좋다.
심원의마(心猿意馬)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마음은 원숭이 같고 생각은 말과 같다. 사람이 번뇌로 인해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집중시키지 못하는 상태를 원숭이와 말에 비유한 것이다. 불교에서뿐 아니라 학문이나 다른 일상사에 있어서도 마음이 산만하고 안정되지 않는 것을 가리키게 되었다. 장사를 하는 이들도 심원의마 하지 않는 마음으로 매장 반경 100미터 안에 있는 고객에게 집중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