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체포동의한 표결서 가결로 '이재명의 강' 건너달라"

2023-09-21     김옥해 기자
지난 15일 단식 16일차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 당대표실에 누워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뉴스클레임]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두 번째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을 앞두고 "희대의 출퇴근 단식은 방탄쇼"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토착 비리혐의가 드러나기 시작하자 느닷없이 단식을 하더니 결국 자신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기 위한 방탄쇼였다. 자신의 비리로 민주당 전체가 오물로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죄책감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정치 수사에 대해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석 달 전 모든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했던 발언을 어기고 지키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 이런 거짓말 정당, 속임수 정당에 우리 국민들께서 채찍을 들어줄 거로 본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전날 SNS를 통해 민주당에 체포동의안 부결이란 오더를 내렸다. 본인 개인의 비리에 대한 영장청구를 검찰 대 민주당 구도로 만들어 방탄표결을 민주투쟁으로 둔갑시키려는 정치기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6월 국회에서 엄숙하게 선언한 불체포특권 포기약속을 어떻게 이렇게 간단하게 뒤집을 수가 있느냐"면서 "이 대표는 단식 투쟁을 하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중단을 요구하고 민주당은 내각 총사퇴와 국무총리 해임을 주장했지만 결국 구속을 피하기 위한 방탄용이었음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 2월 두꺼운 방탄조끼로 이 대표를 감쌌던 민주당은 오늘만은 반드시 가결로서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수석대변인은 "숱한 범죄 혐의를 받는 제1야당 대표 덕에 대한민국 정치 시계는 멈춰 서버렸다. 국회보다 검찰과 법원을 더 자주 들락거리는 제1야당 대표로 인해 민생을 논의할 시간은 없었고, 거대의석의 제1야당 역시 대표 방탄에만 여념이 없었다"고 했다.

또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볼모로 삼고 있는, 자신의 방탄을 위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의 선택권마저 제멋대로 주무르려는 사상 초유의 제1야당 대표를 우리는 보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에 촉구한다.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가결로서 ‘이재명의 강’을 건너달라. 지긋지긋한 ‘이재명 리스크’에서 벗어나 ‘민심의 강’, ‘민생의 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