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학교, 그 뒤엔 급식노동자들 눈물이…

11일 학교급식실 폐암 국가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학교급식실 폐암대책위 "학교급식실 결원 대책 마련해야"

2023-10-11     박명규 기자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학교급식실 폐암 국가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 사진=여성노조

[뉴스클레임]

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산업재해 피해자 국가책임 요구 및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학교급식실 폐암대책위)가 제 역할을 못하는 교육당국을 규탄하며 이번 국정감사가 학교급식실 폐암 대책 마련에 큰 걸음이 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의 역할을 촉구했다.

학교급식실 폐암대책위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학교급식실 폐암 국가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급식실 환기시설개선 예산 확대 편성 ▲학교급식실 결원대책 즉각 마련 ▲학교급식실 노동자 산업재해로부터 보호 ▲학교급식실 폐암 직업병으로 인정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교육부 및 교육청들의 폐암 대책 추진상황은 심각하다. 교육청에서 실시한 환기설비 점검현황을 살펴보면, 점검교 중 97.29%가 기준미달로 나타났다. 문제를 알게 된 지금이라도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교육당국은 아직도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높은 강도는 나아지지 않는데 급식실 인원마저 줄어들고 있다. 열악한 노동환경과 그에 부합되지 않은 처우, 부각된 폐암 이슈와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학교급식실 폐암대책위에 따르면 지난해 2400여명의 정년퇴직자가, 중도퇴사자는 3000여명이 발생했다. 중도퇴사자 중 6개월 미만인 인원은 1100여명이다. 또한 신규채용 예정 인원 4000여명 중 20%의 인원인 870여명을 채용하지 못했다.

학교급식실 폐암대책위는 "이번 국정감사가 학교급식실 폐암 대책 마련과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는 큰 걸음이 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의 역할을 촉구한다. 국회는 공공기관에서 발생하는 폐암산업재해문제를 좌시해선 안 된다. 안전하고 맛있는 급식, 세계의 자랑거리인 대한민국 급식이 유지·발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서 조속히 해결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