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8 대입 발표, 괴롭고 참담" 학부모의 하소연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 열어

2023-10-11     김동길 기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정부가 당일 발표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뉴스클레임]

교육부가 2028학년도 대입제도개편시안을 발표하자, 교원단체는 물론 학부모들도 '공교육 파행' 등을 지적하며 '개편안 철회'를 촉구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괴로운 심정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는 한 학부모는 "저는 6학녀는 자녀를 둔 학부모다. 제 아이가 치를 대입제도가 어떻게 변할지, 또 고교학점제는 어떻게 시행될지 기대하며 2028 대입개편안 시안 발표를 기다려왔다. 그런데 이렇게 황당한 내용을 전해 듣고 참담한 심경에 부모로서 괴롭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3년 내내 전 과목 상대평가로 한 반에 2명 정도만 1등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1등급을 받기 위해 3년 내내 모든 과목에서 반에서 2등 안에 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은 어른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 더욱 커지면서 내신 대비 학원이 성행하고, 전 과목을 따라가기 위해 더 많은 사교육비가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언제까지 아이들에게 불안과 자괴감, 친구를 경쟁자로 느끼는 자신에 대한 혐오를 강요해야 한다. 부모에게는 능력 안 되는 부모라는 비난, 빚까지 내며 지원하지만 거지 같다는 원망을 듣게 해야 하느냐. 사교육 카르텔을 바로잡겠다고 하는데, 더 무서운 사교육 경쟁이 2028년 입시를 치를 아이들에게 지금부터 시작되는 것을 부모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어 "2028 대입 개편안 시안은 부모들과 학생들의 고통의 현장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책상에서 그저 몇 명의 팽정가와 전문가들이 만들어낸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책이다. 우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 경쟁이 아니라 진정한 배움 위에서 성장해가는 청소년기를 보낼수 있도록 새로운 시안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