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속수당·가족수당 왜 우리만 안 주나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청소노동자 처우개선 및 상시 전일제 전환 촉구

2023-10-27     김성훈 기자
26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상시 전일제 전환 요구 기자회견' 사진=민주노총 제주본부

[뉴스클레임]

제주지역 학교 청소노동자들이 방학 중에도 매일 근무하는 상시 전일제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이하 제주지부)는 26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청소노동자 처우개선과 상시 전일제 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주지부는 "교사와 공무원들은 1년 열두달 정상적인 임금을 받지만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그렇지 못하다. 방학중 비근무로 분류돼 몇몇 수당 외에는 아예 월급도 없는 직종도 많다"며 "무기계약직 전환 이후에도 노동자들은 여전히 주3일 출근하며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직장갑질 근절 ▲근무시간 확대 ▲휴게실 개선 ▲수당차별 철폐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교에서의 직장갑질, 적은 노동시간으로 인한 저임금 문제, 열악한 휴게실, 수당차별 등 노동자들에 가해진 부당한 대우이 폭로되기도 했다.

한 청소노동자는 "더 이상 차별을 용납할 수 없다. 우리도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육공무직으로서 수당과 상여금을 차별받지 않고 동등하게 받기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노동자는 "하루 7시간씩 일하면 방학 격일제 근무로 인해 월급이 120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 방학이라고 공과금이 안나오거나 밥을 두끼만 먹지는 않는다. 하루까지 시간에 알바를 전전할 수밖에 없다"며 "최소 8시간을 되야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학급수로 시간을 정하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호소했다.

제주지부는 말로만 교육가족, 평등학교가 아니라 청소노동자들 또한 당당한 교육복지의 일 주체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이 수행하는 직무가치에 대한 충분한 인정과 그에 걸맞는 처우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