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서수진·황영웅·박혜수, 억울함과 뻔뻔함 그 사이
[뉴스클레임]
황영웅, 서수진, 지수, 박혜수. 이들의 공통점은 학교 폭력 논란으로 자숙에 돌입했다가 다시 얼굴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숙 '셀프 해제'에 팬들은 따뜻한 응원을 전하는 반면, 대중은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복귀 신호탄을 쏘아올린 인물은 황영웅입니다.
지난 3월 종영한 MBN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했던 황영웅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방송 도중 학교폭력 가해, 폭행 및 상해 전과, 데이트 폭력 등 의혹에 휘말렸고, 결국 2차 결승전 직전에 자진 하차했습니다.
자숙에 돌입한 황영웅은 지난 8월 26일 팬카페를 통해 미니앨범 발매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는 "어렵게 준비한 이 앨범 소식을 팬들에게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다. 기다리신 만큼 실망하지 않을 좋은 노래로 준비했으니가 기대 많이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6개월 만에 복귀를 확정한 황영웅에 이어 배우 박혜수도 활동 기지개를 켰습니다.
스크린을 통해 복귀를 알린 박혜수는 "지난 시간 동안 거짓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진실을 밝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혜수의 소속사 고스트스튜디오 역시 공식입장을 통해 “수사기관에서 피고소인이 허위 사실을 적시, 고소인(박혜수)의 사회적 평가를 침해한 점이 상당해 명예훼손 혐의가 소명된다는 이유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알렸습니다.
박혜수는 2021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창 시절 그에게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다수 게재돼 문제가 됐습니다. 박혜수 측은 이를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알렸지만, 진실 공방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출연 드라마 ‘디어엠’은 방영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배우 지수도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폭력 의혹을 최초 제기한 폭로자와 오해를 풀고 응원하는 사이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지수의 학교폭력 의혹은 지수의 중학교 동창생으로 주장하는 누리꾼이 그로부터 따돌림, 폭행, 욕설, 협박 등의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이후 지수는 출연 중이던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했고, 소속사 키이스트는 그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사실상 활동을 중단하게 된 지수는 2021년 10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복무를 했습니다.
지수는 학교폭력과 성폭행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제가 하지 않은 것들이 많은 루머들이 공론화되고 기정사실화됐다"면서도 "복귀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정해진 작품도 없다. 해명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2021년 학폭 논란으로 그룹을 탈퇴하고 소속사와도 계약이 해지된 (여자) 아이들 출신 서수진도 신생 기획사와 전속계약 후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서수진의 학교폭력 논란은 2021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글로부터 시작됐습니다.
글 작성자는 서수진이 학폭 가해자였다고 주장했고, 서수진은 해당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동창인 배우 서신애가 나서 서수진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하면서 판은 제대로 뒤집혀졌고, 결국 서수진은 2021년 8월 팀에서 탈퇴했습니다. 이듬해 3월 소속사였던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도 떠났습니다.
이후 서수진은 복귀를 암시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지난 6월 SNS 계정을 개설하고 대중과 소통을 재개해 복귀 시동을 건다는 추측이 이어졌습니다. 그는 논란 후 2년 8개월 만에 솔로 데뷔를 알리며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논란의 꼬리표가 붙어있는 이들의 복귀를 두고 시선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팬들은 이들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대중은 복귀 시도를 받아주지 않고 있습니다. 공인에 준하는 연예인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고,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며 물의를 빚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만큼, 무탈한 복귀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