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저출생·저성장 극복 해법이 새마을운동? 초등학생도 웃을 주장"
[뉴스클레임]
윤석열 대통령의 '심각한 저출산과 사회 갈등 유발로 저성장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비약적 성장을 위해 새마을정신을 되새겨야 한다"라는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대한민국이 직면한 저출생과 저성장의 위기를 극복할 해법이 새마을운동이라니, 초등학생도 웃을 주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에는 ‘혁신이 저성장 극복’이라더니, 왜 갑자기 ‘새마을정신’으로 퇴행했나. 소위 '박정희 향수'를 자극해 국정 지지도를 올리고 총선에 승리하자는 말이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냐"라고 물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청년의 약속' 선포식에 참석해 "수십 년째 상시화된 우리나라의 저성장은 심각한 저출산과 사회 갈등을 빚어내고 이로 인해 저성장의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과거 고도성장을 일궈낸 새마을 정신을 지금 되새겨 혁신과 창의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새마을운동 정신이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사회로 확산해 연대와 협력을 수행해낼 때 우리가 다시 힘차게 도약할 수 있다"며 "청년들이 새마을운동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권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놀라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달려가더니 들고나온 ‘반등 카드’가 ‘새마을운동 국시’라니 기가 막히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국정운영을 혁신할 생각은 없이 ‘유신시대로 돌아가자’니 나날이 악화되는 민생과 경제에 등이 휘는 국민은 한숨이 더욱 깊어 간다. 총선 승리를 위해 자신이 수사한 전직 대통령마저 찾아가는 내로남불, 오락가락 대통령을 보고 있자니 정말 한심하다"고 밝혔다.
이어 "50년 전 새마을운동이 지금 대한민국이 당면한 경제위기와 국가적 과제를 극복할 방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초등학생도 안다"며 "국민은 경제침체와 민생 위기의 해법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민의에 아랑곳 않고 총선만 바라보고 있나. 조금도 바뀌지 않은 모습에 절망할 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