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10배 빠른' 지하철 와이파이… 민주 "국민 위한 정부 맞나"

2023-11-23     김옥해 기자
서울 지하철

[뉴스클레임]

일부 지하철 구간에서 제공하는 '10배 빠른 와이파이' 서비스가 30일부로 중단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을 퇴보시키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국민은 국민이 아니냐"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23일 논평을 내고 "다음달부터 ‘5G 지하철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없고, 10배 느린 LTE 와이파이 망을 이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2호선 성수지선(신설동~성수 구간)과 5~8호선 일부 구간에서 이용 가능한 5G 28㎓ 서비스가 오는 30일 중단된다. 대신 승객들은 LTE 와이파이 망을 이용하게 된다.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국민은 2021년부터 2·5·6·7·8호선으로 확장돼온 5G 와이파이 망을 이용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이동통신사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으로 12월부터는 쓸 수 없게 됐다. 출퇴근 시간에는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2년 전 임혜숙 과기부 장관은 '지하철과 같이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에서 통신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2024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상용화를 완료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지 2년만에 사업이 좌초된 것"이라며 "지하철 와이파이망을 확장하고 개선해야 할 정부가 거꾸로 ‘5G’를 없애버리겠다는 것이 가당키나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종부세가 10분의1로 줄어 납세자들이 오류가 난 줄 알았다고 한다. 윤석열 정부는 종부세 대상 국민만 국민이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국민은 국민이 아닌가"라며 "5년짜리 정권이 대한민국을 퇴보시키지 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