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 앞둔 이창권 KB국민카드 거취 관심

2023-11-24     박규리 기자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KB국민카드 제공

[뉴스클레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적 면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플랫폼 외형 성장, 고객 몰이에 성공하며 굵직한 성과를 이뤘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 사장의 연임이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KB금융그룹 회장이 9년 만에 교체됐다는 점이 변수라는 평가도 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이 사장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사장은 ▲KB국민카드 경영기획부장, 전략기획부장, 신사업부장 및 생활서비스부장 ▲KB금융지주 전략총괄(CSO), 글로벌전략총괄(CGSO) 부사장 등을 거친 인물로 그룹의 안정적 이익기반 마련에 기여했다고 평가 받는다.

유의미한 성과도 많다. KB국민카드가 내놓은 'KB 위시카드' 시리즈는 출시 9개월 만에 발급 카드 수 40만좌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KB페이는 지난 6월 기준 가입자 1000만명 돌파에 성공했으며, 7월에는 MAU(월간활성이용자수)가 7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업게에선 이 사장이 임기 만료 이후 1년 연장까지 무난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실적 면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둔 점이 악재다. 

KB국민카드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72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한 수치다. 

업계 3위 자리도 현대카드에 내주고 4위로 떨어졌다.

KB국민카드는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하기 전인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전체 회원수 1158만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애플페이 도입을 기점으로 현대카드 신규 고객이 급증하면서 업계 3위 자리를 빼앗겼다.

여기에 일각에선 KB금융 회장이 9년 만에 교체되는 만큼 계열사 사장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KB금융은 윤종규 회장 임기가 끝나는 내달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종희 내정자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