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시위 전장연 8명 연행… "갈라치기 혐오조장 위한 자작극"
전장연, 혜화역서 지하철 시위… 20여분 무정차 통과 전장연 "도 넘은 서울교통공사·경찰 폭력, 사과하라"
[뉴스클레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지하철 승강장 시위로 경찰이 활동가 8명을 연행했다. 전장연은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의 폭력이 도가 넘치고 있다면서 폭력적인 대응으로 탄압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전장연은 8일 성명을 내고 "애인의 기본적인 권리인 이동권의 예산보장에 대한 물음에 혜화역 무정차 자작극으로 전장연을 갈라치고 혐오를 조장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교통공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장연은 이날 오전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종교계 단체와 연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과정에서 혜화역 하행선에서 오전 8시 31분부터 24분간 무정차 통과가 이뤄졌다. 무정차 통과는 오전 8시 37분 해제됐다.
이와 관련, 전장연은 "어떠한 지하철 탑승 시도 조차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서교공은 혜화역 출근길 지하철을 24분간 무정차 통과시켰다"면서 "서울교통공사의 혜화역 무정차 통과는 전장연에 대한 갈라치기 혐오조장을 위한 자작극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서교공의 과도한 진압과 경찰들의 연행이 없었다면 무정차할 이유도 없었다. 지하철을 탑승 시도 조차도 없었던 상황임에도 마치 전장연의 불법때문에 차량이 늦어진다고 가짜 광고방송하면서 시민들을 기만했다"면서 "서울교통공사는 혜화역 무정차를 전장연 탓으로 돌리기 위한 갈라치기 혐오조장 공작으로 스스로 무정차한 자작극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퇴거불응, 철도안전법 위반, 업무방해 혐의로 전장연 지하철 승강장 시위 참가자 8명이 체포된 데 대해선 "연행하는 과정에서 역시 비폭력으로 함께 있는 시민을 경찰과 교통공사는 비웃음, 조롱과 모욕으로 태도를 보였다. 서울교통공사와 혜화경찰서는 더이상 폭력적인 대응로 시민의 권리를 탑압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경찰은 시민이 부여한 국가권력으로 시민의 권리를 억압하고 폭력과 불법을 저지른 만행에 대해 사과하고 활동가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