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예측서비스 피해 보상 때문에"… 소비자 두 번 죽이는 사칭 전화
소비자원 "로또 관련 피해보상 사칭 전화 주의"
[뉴스클레임]
최근 로또 당첨번호 예측서비스 피해보상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금전을 편취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 A씨는 지난 9월 '소비자원과 함게 로또 당첨번호 예측서비스 이용대금 환급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70만원을 입금하면 환급액이 결정된다'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B씨 역시 '소비자원에서 과거 로또 당첨번호 예츠서비스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보상할 예정이라며 계좌번호가 필요하다'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특정 코인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다며 코인 투자를 권유받았다는 C씨. 그는 지난달 사업자로부터 '로또 당처번호 예측서비스 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원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피해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후 소비자원의 문서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수신했습니다.
이처럼 피해보상을 이유로 연락 등을 받았다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자원은 '사칭'이라며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15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와 ‘모바일채팅상담서비스(소망챗)’에 접수된 ‘로또 예측서비스 피해보상 안내’ 관련한 소비자상담이 총 33건입니다.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로또 예측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에게 소비자원을 사칭해 피해보상 안내 전화를 하거나 소비자원으로부터 피해보상 지시를 받았다며 연락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소비자가 받은 문자메시지에는 소비자원에서 발송한 문서인 것처럼 조작한 '접수승인서'가 첨부돼 있었습니다. 위조문서에는 '환불 내용', '처리' 등의 제목을 단 허위 내용이 기재돼 있었습니다.
특히 소비자가 피해보상 안내를 받고 관련 내용을 문의할 경우, '피해보상' 절차 진행을 위한 것이라며 개인‧금융정보를 요구하거나 특정 코인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다고 유인해 금전을 편취하는 등 추가 소비자피해를 유발했습니다.
소비자원은 "관련 증거를 수집 후 문서 위조에 대한 고발 및 기관 사칭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며 "소비자원은 로또 예측서비스 피해보상 안내 전화를 하거나 ‘접수승인서’ 등의 문서를 발송하지 않으므로, 관련 전화를 받으면 가급적 통화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한국소비자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한 연락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에 즉시 신고하고,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불법스팸대응센터에도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