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눈썰매장 붕괴 피해자들 "단순 사고로 여기는 청주시… 재계장 계획 철회"

[뉴스클레임]

보행통로 지붕이 무너지며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 눈썰매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이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피해자 가족,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일 오전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청주시 눈썰매장 붕괴사고 피해자 기자회견'을 열고 "눈썰매장 운영 업체의 안전점검 위반 여부와 의무 위반 사항에 대해 시와 수사당국의 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꿀잼왕국이라며 홍보에만 열을 올린 청주시, 안전불감증이 극에 달한 청주시의 태도에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한 것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개장 전 청주시 감사관에서 실시한 현장 점검은 요식행위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청주시는 해당 사고를 단순한 사고로 가볍게 여기는 것 같다. 시는 해당 썰매장의 재개장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청주시 민간위탁 및 관리감독 책임 ▲안전점검 위반 여부 ▲시행 업체 의무 위반 등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 

또 ▲청주시장 공개 사과 및 책임자 처벌 ▲피해자 보상 및 신체적·정신적 회복 지원 ▲시민이용시설 대한 정기적인 안전점검 ▲도급업체 입찰자료 공개 및 계약 해지 등도 촉구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4일 시가 운영한 상당구 지북동 눈썰매장에서 보행통로로 쓰인 비닐하우스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시민 10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다가 구조됐다. 

이 중 10세 남아 1명과 25세 여성 1명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일반병실에서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눈썰매장 운영을 맡은 업체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부르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청주시는 사고 직후 눈썰매장을 폐쇄한 후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