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4당 "공정·상식 모두 걷어찬 대통령" 규탄

[뉴스클레임]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4당이 한데 모여 이를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야4당 김건희·대장동 특검 거부 규탄대회'를 열고 "다시 한번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촉구한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국회에서 이 문제에서 대해 반드시 재의를 통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헌법에 기초해서 대한민국의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국민의 요구를 저버렸다. 역대 어느 대통령도 본인과 본인의 가족들을 위한 특별검사, 검찰의 수사를 거부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윤 대통령이 그 첫 사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사회에서 화폐 위조 범죄와 주가 조작 범죄는 가장 중대한 범죄다. 이 중대한 범죄를 외면하는 것인가. 특히나 이 중대범죄를 저지른 자가 대통령 배우자라고 한다면 외면하는 것이 맞느냐"라고 물었다.

이어 "국민의 목소리를 거부하고 국민의 뜻을 따르는 대의권력이 아니라 국민과 맞서서 국민을 이기겠다는 선택을 윤석열 정부가 한 것이다. 매우 유감스럽다"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조사가 단 한 차례도 이뤄진 적이 있느냐. 그러고 제대로 된 수사했다고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대통령의 가족들은 국민 앞에 자신들의 죄가 없으면 죄가 없는 것이 떳떳하게 드러나는 것이 더 좋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그 모습이다"라며 "당당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통령과 대통령의 가족을 원한다. 야당도, 국민도 원한다. 대통령은 그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대통령은 국민의 요구도, 법치주의도, 본인이 요구해왔던 공정과 상식도 모두 걷어차버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