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입학정원 2000명 확대에… 의협 회장 "모든 역할 내려놓는다"
이필수 회장 "무겁고 참담한 마음" 사퇴 표명
2024-02-06 김옥해 기자
[뉴스클레임]
전국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확대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이 "제게 맡겨주신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서의 모든 권한과 역할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6일 입장문을 통해 "3년 전 응원과 지지를 받으며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하지만 오늘 신뢰와 성원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과 심려를 끼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고야 말았다. 무겁고 참담한 마음으로 우려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금의 모든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동안 제게 맡겨주신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서의 모든 권한과 역할을 이제는 내려놓고자 한다. 그동안 저와 함께 뜻과 마음을 모아주셨던 대한의사협회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의사인력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고 2035년까지 1만명의 의료인력을 더 수급하기로 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2006년부터 한해 3058명으로 고정됐던 의대 정원은 내년부터 5058명으로 늘어난다.
이번에 확대되는 의대 정원은 비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집중 배정될 예정이다. 각 비수도권 의과대학에 입학 시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