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위성정당 창당이 국힘 탓? 기가 막히는 적반하장"

2024-02-08     김옥해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국민의힘

[뉴스클레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위성정당 창당 문제의 화살을 국민의힘으로 돌린 데 대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기가 막히는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표가 전날 최고위원회에서 또다시 위성정당 창당을 우리 국민의힘 탓으로 돌렸다. 우리 당이 압도적 다수 의석의 횡포를 부리며 입법폭주를 거듭해 온 민주당을 상대하면서 준연동제의 유지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자매정당을 창당하기로 한 것은 민주당의 입법폭주에 대한 정당방위 차원이다"라며 "애초에 기형적인 제도를 만든 것도 민주당이고, 고칠 수 있으면서도 고치지 않은 것도 민주당이다. 반칙에 반칙을 거듭하며 위성정당 창당의 원인 제공자가 민주당인데 여당의 반칙에 대한 대응이라니,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통합형 비례정당이라는 번지르르한 이름으로 포장했지만, 민주당의 위성정당은 우리 선거 사상 최대의 짬짜미판이 될 모양새"라면서 "소수정당은 꼬리칸에 만족하고 일등칸은 넘보지 말라는 것이 민주당의 지금 태도이다. 민주당에서 지도부에 대한 당내 반발을 막고 지난 선거법 야합을 정당화하며 의석수까지 최대한 챙기려는 일거삼득을 노리니 추한 비례의석 다툼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지사이다"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준연동형 비례제는 이제 민주당에는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공학 수단이 됐고, 소수정당에게는 자존심을 깎아 먹는 가스라이팅이 됐다. 국민에게는 무엇을 보고 투표할지도 모르고 내 표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아사리판이 됐다"며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불리는 총선을 이처럼 엉망으로 만든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