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숙 대표 체포… 전장연 "불법 연행·탄압 중단"
시위 중 경찰관 때린 전장연 활동가, 현행범 체포 전장연 "공권력 폭력 멈춰야"
[뉴스클레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출근길 선전전을 하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활동가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이번 강제 연행에 대해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장연 활동가들에 대한 불법 연행과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전장연은 11일 성명을 내고 "혜화경찰서를 통해 이형숙 공동대표가 또다시 강제 연행됐다.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는 2024년 1월 8일 이후 4번째 강제연행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장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형숙 대표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이날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의 퇴거 요청에 전장연은 혜화역 2번 출구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대표는 퇴거 도중 엘리베이터 안에서 경찰관과 실랑이를 벌이다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전장연은 "경찰의 폭력적인 연행과정에서 이 대표는 어깨 부상을 당했다"며 "혜화경찰서는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폭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하고 있다. 이는 한 개인의 폭력을 넘어 민주주의에 대한 폭력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는 경찰의 폭력연행 과정에 입은 어깨 부상으로 인해 평소 진료 받던 녹색병원 이송을 요청했으나, 경찰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는 환자의 생명과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며, 장애인의 진료 받을 권리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오세훈 시장에게 이 대표를 비롯한 전장연 활동가에 대한 불법 연행과 탄압을 중단하고 장애인의 권리 보장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