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女 성상품화, 어디에서도 안돼"

비대위 "성착취 조장하는 행위 중단해야"

2024-04-04     김옥해 기자
3일 오전 수원역 환승센터 에스컬레이터 부근에서 진행된 '여성의 성상품화, 성착취 어디에서도 안된다' 기자회견'. 사진=수원여성의전화

[뉴스클레임]

여성단체들이 성인 페스티벌 ‘2024 K-XF’에 대해 "K-XF는 여성폭력이다. 성착취를 조장하는 모든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밝혔다.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 등에는 아동⋅청소년이 유해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적극적 조치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2024 K-XF 저지 비상대책회의'(이하 비대위)는 3일 오전 수원역 환승센터 에스컬레이터 부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는 여성 폭력에 대한 행사가 어디에서도 개최되지 않도록 규제 법령을 제정하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행사 주최 측에서 내세운 행사명은 성폭력의 시각을 가지고 있다. 또한 고가의 제한된 티켓을 파는 행위 등은 누가 보더라도 성매매 문화를 조장하고 성산업 카르텔을 강화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사 성매매가 자행되는 행사장에서 불과 반경 50미터도 안 되는 곳에 초등학교가 있다는 사실도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행사는 주말에만 진행돼 통학하는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이 미미하다고 말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 주위에 거주하고 있다"며 "주말에는 아이들이 행사장 주변 쇼핑센터와 백화점을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행사의 위험성에 노출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교육환경법 제8조와 9조에서도 교육환경보호구역에서는 성적 행위나 유사행위가 이뤄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은 금지하고 있기에 명백히 법률 위반사항이라고 말했다.

K-FX 주최 측의 법적 대응 예고에 대해서도 "여전히 문제의식 없이 여성 인권을 위협하고, 아동 청소년을 유해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사회가 더 두렵고 끔찍하다. 성평등을 향한 살아있는 시민의식과 아동·청소년이 유해환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끝까지 목소리를 모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원이 아닌 어느 곳에서도 지속해서는 안 된다. 성착취를 조장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수원시와 경기도교육청 수원교육지원청은 아동⋅청소년이 유해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