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합시다] 창신시장 공유창신

2024-04-29     김대식 객원위원
사진=김대식 객원위원

[뉴스클레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서소‘는 지구환경과 생명의 이야기지만 작게는 우리들 일상에서 만나는 ‘물질소비’에 대한 권고다. 

낙후된 공간을 살리는 것도, 소유보다 나눔의 공유경제도 결국은 ‘과잉소비’에 대한 각성이다. 

공유창신은 불과 20평 남짓한 공간이지만 버려진 것에 대한 ‘도시의 각성’이다. 

어둡고 버려진 곳에서의 ‘재밌는 한 끼’를 겨냥했다. 

이곳은 술과 먹거리를 그냥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콜키지프리’ 공간이다. 단 한가지, 음식은 창신시장에서 구입한 것으로만 제한했다. 

매운족발로 유명한 창신골목은 숨은 맛집들도 많아 시장길을 돌며 먹거리를 사는 재미까지 있다. 

와인 강의도 시장 골목의 낡고 예스러운 공간감이 스며들어 좋았고 상차림도 여느 레스토랑 못지않았다. 

시장 골목에서 태어나 3대째 이곳을 지키고 있는 사장님은 공유창신을 통해 시장 사람들이 돈을 더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모두가 지속할 수 있다는걸 낙후된 시장에서 체험한 거다. 

오래된 한옥이지만 곳곳에 이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흔적이 많아 분위기는 여느 맛집에 뒤지지 않는다.

사진=김대식 객원위원
사진=김대식 객원위원
사진=김대식 객원위원
사진=김대식 객원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