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민사회 "가자 주민 집단학살 멈추라"
긴급행동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군 투입 규탄"
[뉴스클레임]
이스라엘이 휴전안 수용을 거부한 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밤새 공습을 강행한 데 이어 라파 검문소 일대에 탱크를 보내며 라파 지역에서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 한국시민사회단체는 "라파 지역 주민에게 ‘인도주의 구역’으로 대피령을 내린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이뤄진 일"이라며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군 투입 강행을 강력히 규탄했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이하 긴급행동)은 8일 오전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의 행위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약 230만명 주민들을 절멸하려는 것으로밖에 해석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은 즉각 라파 지역 지상군 투입을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긴급행동에 따르면 이스라엘 점령군은 현지시각 5일 밤, 라파 동부의 가옥 10채에 총격을 가해 20명의 가자주민을 살해했다. 6일 라파 동부 여러 지역에 대피를 명령하는 전단지를 뿌렸고 라파를 폭격했다.
자아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는 "이스라엘의 가자학살 8개월 째,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오갈 데 없는 가자주민이 이집트 시나이 반도로 밀려나고 쫓겨나는 나크바 그 자체"라고 말했다.
그는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아키바 토르에게 고한다. 이스라엘은 라파 지상군 투입을 멈추고 국제사법재판소의 명령에 따라 인도주의적 구호품 반입 차단을 중단하라. 가자 주민 집단학살을 멈추고 가자에서 당장 철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휴전 협상 중에 지상전을 개시한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나선 이지원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간사는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 작전은 상상할 수 없는 인도주의적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 세계가 이스라엘을 주시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실시한 인종청소는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를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지금 당장 라파 공격을 멈추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사회는 라파 공격을 비롯한 집단학살을 중단 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한다. 미국을 비롯해 집단학살을 지원해 온 국가들 모두 집단학살 중단, 즉각 휴전 촉구를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 특히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인 한국 정부도 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