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스승의 날… 경북지역 교사 10명 중 6명 "이직 고민"

경북지역 교사 80% "사회적으로 존중받지 못해"

2024-05-09     박명규 기자
사진=경북교사노동조합

[뉴스클레임]

경북지역 교사 10명 중 8명은 사회적으로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은 최근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했다.

경북교사노동조합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시행된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경북지역 현직교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조사에는 총 322명이 참여했다.

최근 1년간 '정서적 아동학대 교소'를 걱정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교사 88.5%는 "걱정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교권 4법이 제정된 이후 학교의 근무 여건이 좋아졌다는 의견은 2.6%에 불과했다.

보수와 성과상여금 제도에도 불만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4.7%의 교사는 현재의 보수에 대해 불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물가 연동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96.3%의 교사들이 찬성했다.

정부 정책에서도 교사들의 평가는 냉혹했다.

현장성 반영과 소통적 측면에서 70% 이상의 교사들이 F평점을 줬다. 늘봄학교와 유보통합 정책에 대해서는 90% 이상의 교사들이 F평점을 줬다.

또한 학폭전담조사관제도는 긍정적 평가를 한 교사들의 비율은 8.7%에 불과했다.

경북교사노조는 "교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무성에 비해 교사에 대한 사회적 존중과 교육활동 보호 인식이 여전히 낮은 현실이 안타깝다. 이는 교사의 직업적 불만족과 이직률의 증가뿐만 아니라 미래인재를 키우는 공교육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경북교육청은 교사를 교육전문가로 인정하고 교육정책 계획단계에서 현장 교사의 의견에 좀 더 귀 기울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