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학비노동자 시간… 근속수당 인상 쟁취"

학비노조,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궐기 대회 선포

2024-06-12     김동길 기자
12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열린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궐기 대회 선포 기자회견'. 사진=민주노총 제주본부

[뉴스클레임]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22일 1만 학비노동자 총궐기를 선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은 12일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궐기 대회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6월 총궐기 승리로 임금체계 협의회와 임금교섭에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실질임금 대폭인상, 근속수당 인상을 쟁취해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비노조는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지금의 물가폭등 상황은 저임금 구조 속에 있는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더 큰 타격이 된다"며 "교육부와 전국의 교육청은 물가인상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인상만으로도 사용자의 책임을 다한 것인 양 하며, 지금의 저임금 구조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조차 내보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촛불 혁명 이후 최저임금 1만원을 모두가 공약했으나, 정권이 바뀐 지금까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근속수당이 2년째 동결되는 사이 임금격차는 심화돼 오래 일하면 할수록 비정규직 노동자는 정규직 노동자의 반토막 임금만을 받고 있다"며 임금격차를 꼬집었다.

지난해 서울의 결원으로 일한 부실급식이 몇 년간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경고를 무시해온 교육관료들의 방치가 만들어낸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들은 "고강도 노동, 저임금이 급식노동자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는 외침에도 교육청, 교육부는 사람을 적게 쓸 궁리만 하고 있다. 결국 진보당의 학교비정규직노동자 국회의원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 교육관료들이 단 하루라도 일해보시라는 일침을 던졌다"고 말했다.

또 "교육정책에 비정규직 노동자를 무시하는 일은 급식뿐 아니다. 최근 저출생 문제 해결, 교육복지 강화를 위해 강조하고 있는 늘봄학교 정책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 전면 배제한 채 시행되고 있다. 기간제, 임시직으로 점철된 늘봄학교는 파행 운영과 혈세낭비로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비노조는 "이제는 투쟁하는 학비노동자의 시간이다. 6월 22일 총궐기 승리로 교육의 주체로 나설 것"이라며 ▲실질임금 대폭 인상 ▲근속수당 인상 ▲학교비정규직 차별 해소 ▲공정한 임금체계 개편 등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