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정상화, 4조2교대 합의 이행서 시작"

인천공항지역지부, 2024년 투쟁 선포 "시민 안전 보장 위해 4조2교대로의 전환 완료돼야"

2024-06-18     김성훈 기자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에서 진행된 '인천공항지역지부 2024년 투쟁선포 기자회견'. 사진=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뉴스클레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인천공항지역지부)가 노동자 처우개선과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투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인천공항지역지부 2024년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계약변경 인상률 총액 인건비에 반영, 교통비 등 수당 신설 ▲모·자회사 노사공동운영협의회 실시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7년부터 시작된 인천공항 4단계 건설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고, 연말 인천공항 연간 여객이 77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현장 인력 증원계획에 대해선 묵묵부답"이라고 주장했다.

4단계 확장에 따른 승객증가는 물론이고 늘어나는 면적을 감당하려면 인력이 늘어야 하는데, 인천공항공사가 스마트화, 첨단시설, AI 로봇이용 등의 각종 효율화 방안을 내놓으며 인력 충원없이 진행하려 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인천공항의 면적, 시설과 여객은 대폭 늘어나는데, 정작 인천공항의 보안을 책임지고 시설의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운영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가 없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존인력 쪼개기로 노동자를 쥐어짜는 꼼수 운영, 검증되지 않은 스마트 시스템 도입 등으로 여객 1억명 시대를 맞이할 수 없다. 4단계 확장에 따른 합리적 인력충원을 요구한다. 또한 인간다운 노동환경 및 시민 안전을 보장하는 4조2교대로의 전환이 연내 완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공항지역지부 김순정 부지부장은 현장발언을 통해 "4단계 확장 공사는 마무리 단계라는데 인력은 충원될 기미가 없다. 현장은 한마디로 아수라장에 아비규환이 따로 없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공항 정상화가 됐다고 하지만, 지금 인천공항은 정상이 아닌 '비정상'이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공항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떠나지 않으려면, 시민들의 안전이 보장되려면, 부족한 인원은 적정인력을 확보해 노동강도를 줄여주고 노동강도에 맞는 임금인상으로 행복한 일터를 바꿔져야 한다. 인천공항 정상화는 현장 인력충원, 노동자 처우개선, 4조2교대 합의 이행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