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합시다] 압구정 연탄공장

2024-06-29     김대식 객원위원
사진=김대식 객원위원

[뉴스클레임]

날이 덥다 보니 야장집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얼마 전 신세계 정용진 회장과 김희선씨가 방송 녹화 중 마주쳐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그날 ‘밥이나 한잔해’ 촬영 장소가 바로 이 집이다. 

요즘 다시 뜨고 있다는 압구정 로데오거리의 재밌는 야장집, 압구정 연탄공장이다. 

동네 터줏대감으로 불릴 만큼 오래된 노포인데 거의 10년 만에 온 듯하다. 앞에 이자카야가 생기면서 진입로 분위기가 아주 화려해졌다. 

워낙 알려져서 웨이팅도 만만치 않다. 안주는 아주 다양한데 돼지갈비나 갈빗살, 김치찌개에 소맥 드시는 분들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 

땅값이 평당 3억 정도 하는 압구정에서 이런 야장 느낌으로 고기 먹는 기분, 꽤 간지난다. 

커다란 이동식 천장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데 나름 운치가 있다. 

한 50년은 되어 보이는 골드스타 선풍기만 봐도 이 집 운치가 느껴진다. 

삐까번적하고 스타일리쉬한 맛집들이 즐비한 로데오거리를 걷다가 이 연탄공장 골목으로 들어서는 순간,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수도 있다.

사진=김대식 객원위원
사진=김대식 객원위원
사진=김대식 객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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