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체포된 전장연 활동가…"경찰의 과잉 표적연행 멈춰야"
시위 도중 경찰관에 침 뱉은 전장연 활동가, 현행범 체포 전장연 "중증장애인 현장 연행하는 과잉연행 반복"
[뉴스클레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활동가가 지하철 시위 도중 경찰관에 침을 뱉은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전장연은 "계속되는 전장연 활동가에 대한 경찰의 과잉 표적연행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2일 성명을 내고 "전날에 이어 오늘도 전장연 중증장애인 활동가 1명을 현장에서 연행했다. 공무집행방해죄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장연 활동가 김모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 승강장에서 경찰관에게 침을 뱉은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다른 전장연 활동가들과 함께 지하철 1호선 열차를 타고 기어가는 방식의 '포체투지' 시위를 한 뒤 하차 도중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장연은 "1박2일 장애등급제 진짜폐지 투쟁 하룻밤을 지내고 오전 지하철 내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1년 내 장애인권리입법 제정 촉구와 오세훈 서울시장 권리중심노동자 중증장애인 400명 해고 철회 포체투지 현장에서 연행됐다"며 "대구지역에서 올라온 중증장애인이고, 언어장애가 심하다는 것으로 현장에서 충분히 이야기 했음에도 경찰은 어떠한 호소도 듣지 않고 연행부터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이후 조사가 충분히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연행부터 강행하는 경찰의 공권력은 이미 정부에 말듣지 않고 까부는 놈들에게 본보기를 보이겠다는 칼질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된 경찰 공권력의 기준이다. 경찰의 공권력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는 바닥을 기고 있는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 이틀째 중증장애인 3명을 현장 연행하는 과잉연행을 반복했다"며 "경찰의 칼질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