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연대 "티켓 거품 걷어내기, 투명한 정산 강력 요구"
영화인연대, 멀티플렉스 3사 '깜깜이 정산' 공정위 신고
[뉴스클레임]
한국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가 멀티플렉스 3사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영화인연대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극장 측이 영화배급사 및 제작사에 대해 각종 할인과 무료티켓 등의 프로모션에서 발생하는 상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등 불공정한 행위를 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극장 '불공정 정산' 문제 해결과 한국영화 생태계 회복을 위한 요구로 ▲불공정한 깜깜이 정산 멈추고 통신사 할인 통한 상세부금내역 투명하게 공개, 스크린 독과점 문제 해결 위한 전면적 협상 ▲영화산업 생태계를 위협하는 극장 위법한 행위 조사 ▲2024년 국회 국정감사 통해 모든 것이 공개 불가라는 통신사와 극장 간의 비밀유지계약 밝힐 것 ▲2024년 삭감된 창작자와 지역영화 생태계, 중소제작사 대한 지원예산 복구 및 영화발전기금 확대 등을 이야기했다.
영화인연대는 "지난해 기준 극장 3사의 스크린 수는 전국 멀티플렉스 체인 스크린 수 기준 98%를 넘는 수준"이라며 "극장 3사는 팬데믹 기간 코로나 팬데믹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수익 악화를 이유로 세 차례에 걸쳐 티켓가격을 급격이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티켓가격 인상으로 관객들의 부담이 커지며 영화 선택의 폭이 좁아져서 관객은 감소하고 대작 영화 중심의 양극화와 스크린 독과점이 심화되는 악영향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신고 이유로는 극장 3사가 티켓 가격의 급격한 인상과 더불어 티켓 판매로 발생한 매출을 투자·배급사(제작사·창작자 수익 포함)와 분배하는 과정에서 깜깜이로 일관하며 불공정한 정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인연대는 "통신사와의 할인에 대해 비밀 유지계약을 내세우며 상세부금정산내역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이는 극장 측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며 "깜깜이 정산으로 티켓 가격이 올랐음에도 객단가는 오히려 낮아져 투자·배급사, 제작사, 창작자 등 영화생태계의 수많은 구성원에게 돌아가야 할 몫이 줄어드는 어이없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극장 ‘불공정 정산’에 대한 공정위 신고는 한국 영화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극장 티켓가격의 거품 걷어내기와 투명한 정산을 강력히 요구하며, 이를 통해 한국 영화산업을 지키고 관객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선순환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