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1차 총파업… "온전한 노동3권 실현"

금속노조, 1차 총파업 돌입 ILO 핵심협약 이행, 노조법 2·3조 개정 등 요구

2024-07-10     김동길 기자
10일 오후 열린 금속노조 1차 총파업 대회. 사진=금속노조

[뉴스클레임]

금속노조가 '노조법 2·3조 개정' 등을 촉구하며 1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금속노조는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경제인협회 앞에서 1차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이날 총파업 참여자 수는 6만여 명에 달한다. 한국지엠지부, 모트라스·유니투스·모비언트에 속한 모듈부품사 지회, 현대글로비스지회, 대우조선지회(한화오션) 등 사업장이 참여했다. 수도권 총파업대회에는 3000명이 집결했다. 

파업에 돌입한 금속 노동자는 대전, 전주, 대구, 구미 등 각 지역에서 개최된 총파업대회에 참석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울산대회 2000명, 충남대회에 2500명, 경남대회 2500명, 포항·경주대회 2500명, 광주전남대회 2000명, 대전충북대회 1200명, 대구대회 1000명 이상 운집했다. 

금속노조의 총파업 주요 요구는 ▲ILO 핵심협약 이행 ▲노조법 2·3조 개정 ▲타임오프 철폐 ▲2024 임단투 승리 등이다. 금속노조 중앙교섭 요구는 ▲좋은 일자리 창출 및 산업전환기 안전보호망 구축 ▲생활임금 보장 및 임금 격차 해소(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금속산업최저임금 통상시급 1만080원) ▲이주노동자 임금차별 및 노조 가입 불이익 금지 등이다.

노조는 "헌법이 보장한 온전한 노동3권을 실현하기 위해 총파업을 벌인다. ILO가 정한 세계 기준에 맞는 노동법을 쟁취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요구안을 쟁취할 때까지 노동악법을 쓰레기통에 처발을 때까지, 될 때까지 싸우는 총파업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창열 금속노조 위원장은 총파업대회사를 통해 "노사관계는 자율로 결정해야 한다고 ILO는 정했지만, 자본은 타임오프로 노사관계를 파탄내고 있다. 노조법 2·3조 개정을 거부하면서 시행령으로 법 위에 서는 정권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가 만든 법은 거부하고, 국정은 손을 놓고, 외교는 입만 열면 참사다. 국민 모두의 마음 속에서 대통령은 이미 탄핵당한 정권"이라며 "노동자, 민중의 분노를 행동으로 보여줄 때다. 요구안을 쟁취할 때까지 총파업의 깃발을 들고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