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참사 희생자 4명 장례 결정… "에스코넥·아리셀, 2차 교섭에 나서라"

아리셀 희생자 4명 유족들 장례 절차 결정 대책위 등 "가해자 측 책임 인정, 사죄 원해"

2024-07-11     김옥해 기자
3일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화성 아리셀 화재참사 희생자 추모행동. 사진=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뉴스클레임]

아리셀 화재 피해자 유가족 일부가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유가족의 여러 상황을 고려해 희생자 4명의 유족이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책위 측은 "참사가 벌어진 지 18일이 지나는 동안 눈물과 고통을 참아내며 협의회를 통해 진실규명을 위해 함께 해 온 피해 가족들은 각 가정이 처한 상황을 함께 공유하며 우선 장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가족의 구체적 장례 일정은 개별적 상황을 고려해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책위와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에스코넥과 아리셀에 2차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1차 교섭이 마무리되면서 다음 교섭을 위해 빠르게 실무자를 정하고 피해자 측과 논의해 다음 교섭 날짜를 정하는 것을 합의했지만 지금까지도 가해자 측의 실무자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런 가해자 에스코넥과 아리셀의 행위는 이전 시기 발생한 중대재해 참사 등에서 가해자가 보인 행태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에스코넥, 아리셀 대표와 그 아들 아리셀 본부장의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피해자 가족과 개별 합의만 시도하며, 합의한 실무자 선정과 성실한 교섭의무 이행을 미루고 있는 지금의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2차 교섭이 열리고 가해자 측의 책임 인정과 진정한 사죄를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