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하루동안 노동자 3명 숨져… "예방 가능했던 인재"
지난 8일 경남서 노동자 3명 잇따라 사망 금속노조 "노동자 안전 대한 특단의 대책 요구"
[뉴스클레임]
최근 경남에서 하루 동안 노동자 3명이 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금속노조는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11일 성명을 내고 "아리셀 참사를 비롯해 경남에서 발생한 사고들은 사업주가 제대로 안전 점검만 했더라도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였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8일 창녕군 한 공자에서 철판 구조물 아래에서 도색 작업을 하던 중 구조물이 기울어지면서 20대 파키스탄 국정의 노동자 A씨가 철판에 깔려 숨졌다.
같은 날 오후 함안군 한 공장에서는 30대 베트남 국적의 노동자 B씨가 기계에 하반신이 빨려 들어가 사망했다. 김해에서는 60대 노동자 C씨가 강철 코레일에 깔려 숨졌다.
사망한 3명의 노동자 중 2명은 이주노동자였고, 두 사람 모두 일용직이었다.
금속노조는 "통계청 조사와 법무부에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규모는 약 97만5000명이고 미등록 이주노동자 수는 41만 9000명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년간 산재 사망사고를 조사한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100명 중 10명이 이주노동자였다. 이는 이주노동자가 일하다 죽을 확률이 한국 노동자의 2~3배에 달한다는 이야기이며 이주노동자의 노동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고용형태와 국적에 따라 노동자의 안전권이 무시돼서는 안 된다"며 "3건의 사고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 또한 일용직, 비정규 노동자에 대한 강력한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한다. 더욱이 가장 열악한 위치에 처해 있는 이주노동자의 노동안전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