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조명섭·박구윤 등 "편히 쉬세요"… 故 현철 별세, 가요계 애도 물결

2024-07-17     강민기 기자
가수 현철. 사진=KBS

[뉴스클레임]

'트로트 거장' 가수 현철의 별세 소식에 가요계와 후배들의 추모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철은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2세.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 현철의 빈소가 차려졌습니다.

빈소에는 연자를 비롯해 현숙, 배일호, 하동진, 영탁, 홍서범, 조갑경, 김부자 등 연예계 동료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자리를 채웠습니다. 

故 현철은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사랑은 나비인가봐',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 등 다수 불후의 명곡을 남겼습니다.

그는 2010년대까지 신곡을 내며 활동했으나 2018년 KBS '가요무대'에 출연해 '봉선화 연정'을 부르는 도중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의 걱정을 샀습니다.

또한 현철은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해 오랜 기간 투병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인의 별세 소식을 접한 동료 가수들과 후배들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트로트 가수 나태주는 자신의 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편안히 쉬십시오. 현철 선생님"이라고 적었습니다.

조명섭도 자신의 SNS를 통해 "고 가수 현철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소서"라며 현철을 추모했습니다.

박구윤은 "저희 아버지께 늘 하시던 말씀이 '구윤이 나 주라, 내가 키울게'라며 늘 저를 예뻐하시고 업고 키워주신 가요계의 큰 별, 현철 큰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나셨다"며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어린 시절 현철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박구윤은 "오랜 시간 투병 끝에 작고하셨기에 많이 힘드셨을 거라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큰아버지 가시는 길 다 같이 기도해 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설운도는 MBC 표준FM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에 출연해 현철을 애도했습니다.

설운도는 "가슴 아프다. 다른 것은 몰라도 언젠가는 다 떠나야 한다는 아픔을 피할 수 없다는 게 가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형님과 저는 가수 생활하면서 같은 동향이라 그런지 깊은 이야기도 많이 했다. 가족들과도 친하게 지내다 보니 멘붕이 왔다"며 "선배님은 편안한 트로트인 만큼 많은 분들의 사랑받으셨다. 가수라기 보다는 편안한 이미지였다"고 밝혔습니다.

손태진도 "현철 선생님의 명곡들이 오래오래 사랑받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