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장관에 김문수라니… 김문숩니까?" 인사참사 조롱도

2024-08-01     김옥해 기자
사진=유튜브 채널 '김문수TV' 영상 캡처

[뉴스클레임]

일각에선 노동운동 출신이지만 정치인에 가깝고 현재 노동에 대한 전문성도 갖추지 않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름 아닌 '무노조 저임금'을 지향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먼저 민주노총은 "반(反)노동 인사 참사"라며 "'불법파업에 손배 폭탄이 특효약'이라고 주장해 사회적 물의를 빚고 '무노조 저임금에 감동 받았다'는 상스러운 노동 인식을 지닌 자"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비난의 이유는 과거 김 후보자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김문수TV에 '불법파업에 손배 폭탄이 특효약'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해 논란이 된 바 있어서다.

또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지난해 3월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방문한 후엔 페이스북에 "감동 받았습니다. 노조가 없습니다. 620명의 평균나이 28세, 현장에서 핸드폰은 보관하고 사용할 수 없습니다. 평균임금은 4000만 원이 안 됩니다(현대·기아차의 40% 정도)"라고 쓰기도 했다.

윤석열정부는 노동개혁을 위해 김문수 위원장을 노동부장관 후보자로 냈지만, 오히려 리스크만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민주노총의 반발도 반발이자만, 현재 산적해 있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 실업급여 하한액 폐지 등을 재주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이 같은 노동개혁은 앞서 여론의 비난만 사고 중단된 바 있어서다.

현재 노동계의 최대 쟁점사안은 계속고용 제도·근로시간 개편 등 노사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쟁점들이 김문수 후보자의 등장으로 다시 논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것이 윤석열표 노동개혁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과연 정상적으로 논의되기 어렵다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시쳇말로 과거 김문수 후보자가 경기도지사 시절에 119 소방서에 전화를 해서 "김문숩니다"라고 했던 발언까지 회자되면서 "노동부 장관에 김문수라니… "라는 비웃음섞인 조롱까지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