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사회 "친일 식민시대로 회귀… 김형석 임명 철회"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2024-08-12 박명규 기자
[뉴스클레임]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1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친일·친독재 성향의 뉴라이트 인사가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윤석열 정부는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국사편찬위원장, 독립기념관장 등 우리 역사를 바르게 연구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닌 기관의 장을 친일 뉴라이트 인사들로 임명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 자존심을 욕보이는 짓이며 제국주의 망령을 소환하려는 일본 극우세력의 꼭두각시 노릇"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김형석의 저서와 그간의 언행을 살펴보면, 그가 독립기념관장에 적합하지 않음은 물론, 오히려 독립운동의 역사와 친일 청산을 위한 우리 사회의 노력을 부정해 온 인물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김형석의 역사 인물에 대한 평가"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독립운동가를 처단하던 간도특설대 출신 백선엽을 옹호하고 안익태의 음악 활동은 “‘항일’과 ‘친일’이라는 이분법적인 잣대”로 재단할 수 없으며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단죄하는 것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실상 일본제국주의 부역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밀정’의 암약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일 식민시대로 회귀하는 윤석열 정부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김형석 독립기념관 임명을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