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복 벗고 한복 입은 독립운동가, 빙그레의 감동 선물

2024-08-17     손혜경 기자
(왼쪽부터)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김영관 애국지사, 빙그레 전창원 대표이사. 사진=빙그레

[뉴스클레임] 

식품·유통업계가 제79회 광복절을 맞아 다양한 '애국 마케팅'을 펼쳤다. 그 중에서도 '빙그레'는 남다른 애국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아닌 진정성 있는 행보에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독립운동 캠페인 ‘처음 입는 광복’이 있다. 

국가보훈부와 함께한 '처음 입는 광복'은 옥중에서 순국해 빛바랜 죄수복으로 남은 독립운동가 87명의 마지막 사진을 AI 기술을 활용해 독립운동의 정신을 담은 빛나는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바꿔 새로운 영웅의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캠페인이다.

빙그레는 복원된 사진 속 87명의 독립운동가는 공훈전자사료관 내에 옥중 순국 기록이 있는 독립운동가 중 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에 수형 사진이 마지막 모습으로 남은 인물들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AI 기술로 복원한 독립운동가의 사진에 김혜순 한복 전문가와 협업한 실제 제작 한복을 영상기술로 입혀 재현했다.

특히 빙그레는 생존 애국지사 6명에게 감사패와 함께 캠페인을 위해 제작된 특별한 한복을 증정했다. 

지난 13일에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김영관 지사의 자택에 방문했다. 빙그레 전창원 대표이사와 국가보훈부 강정애 장관이 자리해 직접 김영관 지사에 감사패와 함께 캠페인을 위해 기획된 특별한 맞춤 한복 세트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관 지사는 1944년 일본군을 탈출한 후 한국광복군에 입대하여 중국군과 합동으로 유격전을 전개하는 항일운동에 매진했다. 이후 6.25 전쟁에도 참전해 항일운동과 국가안보의 공훈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훈했다.

빙그레 임직원들은 김영관 지사를 포함해 강태선, 이석규, 오성규, 오희옥 등 국내 생존 애국지사들을 직접 찾아 맞춤 한복 세트를 증정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태선 지사는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펼치다 붙잡혀 복역 중 광복으로 출옥했다. 이석규 지사는 1943년 광주사범학교 재학 중 학우들과 무등독서회를 조직해 연합군 상륙에 맞춰 봉기를 계획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오성규, 오희옥 지사는 한국광복군 출신으로 항일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빙그레는 독립운동가의 복원된 사진을 실은 온라인 사진전도 개최한다. 옥중 순국한 87명 독립운동가의 복원 전·후 사진과 인물별 공훈이 정리돼 있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돼 있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대문·독립문·광화문·동작 등 주요 지하철역 바닥면에는 당시 옥중 생활을 가늠해 볼 수 있도록 실제 옥사와 같은 크기로 제작한 옥외 광고도 설치된다.

이처럼 광복절에 진심인 빙그레는 진정성 있는 꾸준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빙그레는 2019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캠페인 영상을 시작으로 독립운동정신을 계승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캠페인 영상을 매년 제작하고 있다. 또한 빙그레가 출연해 설립한 빙그레공익재단은 국가보훈부와 업무 협약을 맺고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을 2018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모든 독립운동가 분들에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는 빙그레가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