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역 전체에 퍼진 '낙동강 녹조' 위험… 녹조 현황 조사
낙동강 하구~영주댐 낙동강 전 구간 녹조 조사 조사단, 녹조 독소 농도 분석
[뉴스클레임]
환경단체들이 낙동강 하구부터 영주댐까지 낙동강 전 구간에 대한 녹조 현황 조사에 나선다.
낙동강네트워크, 대한하천학회, 환경운동연합 등은 19일 오전 경남 김해시 대동면 대동선착장에서 '2024년 낙동강 비질란테 현장 조사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의 녹조가 더욱 심해질수록, 정부의 안전불감이 반복될수록 녹조 독소의 위험은 낙동강 유역 주민들의 건강에 더욱 깊숙이 침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녹조'라는 사회적 위험을 방치하는 정부를 대신해 시민시회가 ‘비질란테(자경단)’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직접 녹조 현장을 조사한다는 취지가 있다.
조사단은 낙동강의 에어로졸과, 원수, 퇴적토를 채취해 녹조 독소 농도를 분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5일부터 낙동강에서 녹조 띠가 목격되기 시작하더니, 지난 11일에는 강 전체에 녹조가 창궐했다. 영주댐은 이미 7월 말부터 조류대발생 수준인 남조류 세포 수 100만 셀을 훌쩍 넘은 190만 셀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녹조 배양소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낙동강 원수의 녹조로 인해 농산물과 수산물, 수돗물에 더해 공기에서까지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이 검출되고 있음이 증명됐다"면서 "정부의 대응은 여전히 수준 이하로, 녹조가 뭉치지 않기 위해 수차를 돌리며 녹조를 공기 중으로 확산시키는 등 오히려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녹조라떼’라는 표현으로 대표되는 4대강 유역의 녹조 창궐이 10년이 넘는 기간 지속됨에도, 윤석열정부는 4대강 사업으로 오히려 수질이 개선됐다는 청부과학을 내세우며 4대강 보를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낙동강 하구부터 영주댐까지 낙동강 전 구간에 대한 녹조 현황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