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가장 시원한 여름? "기후재난, 개인 문제 아냐"
907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 "정부·자본에 기후재난 책임 물어야"
[뉴스클레임]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온열질환 발생은 벌써 예년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8월 16일까지 누적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23명을 포함, 총 2704명이다.
907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는 "기후재난은 개인이 잘 버티고 견뎌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생계를 위해 폭염에도 불구하고 일해야 하는 상황은 개인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기후재난 수당 등을 통해 쉴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에너지 기본권, 주거 기본권 보장을 통해 기후재난을 버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907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는 20일 성명을 내고 "정부와 자본에게 기후위기와 기후재난의 책임을 제대로 묻고, 우리의 삶과 미래보다 돈벌이가 우선시되는 부정의하고, 불평등한 세상을 바꿔내는 행진에 지금 당장 함께 나서야 할 때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전남 장성의 한 중학교에서 폭염 속에 에어컨을 설치하다가 20대 작업자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한 것을 언급하며 "그저 일할 수밖에 없는, 그저 버틸 수밖에 없는 이들이 기후재난의 우선적이고 치명적인 피해를 입는다"고 말했다.
907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는 "더우면 쉴 수 있어야 하고, 작업을 멈출 수 있어야 한다. 노동자 스스로 작업중지권을 발동할 수 있어야 하고, 그에 따른 불이익이나 소득 피해가 없어야 한다. 생계를 위해 폭염에도 불구하고 일해야 하는 상황은 개인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기후재난 수당 등을 통해 쉴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여름이 앞으로 겪게 될 더위와 비교하면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거라는 자조 섞인 말들이 회자된다. 설령 지금 당장 탄소 배출을 중단시킨다고 할 지라도 이를 되돌려놓는 데에는 또다시 오랜 세월이 필요하다"면서 "탄소 배출을 시급히, 극적으로 줄여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기후재난으로부터 우리의 삶과 미래를 보전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