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막말 피해노동자 "고용노동부 장관 자격 있나"

26일 김문수 막말 피해노동자 기자회견 민주노총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 철회 촉구"

2024-08-26     박명규 기자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김문수 막말 피해노동자 기자회견'. 사진=금속노조 

[뉴스클레임]

건설, 소방, 화물, 금속, 청년 등 각 분야 근로자들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후보가 수많은 막말로 증명했던 구시대적인 생각들은 과연 이 시대의 고용노동부 장관의 자격이 있는지 되물어 보게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이겨레 청년위원장은 '청년들이 개만 사랑하고 애를 안 낳는다'는 김문수 후보의 발언에 대해 "김문수의 밑바닥이 보인다. 청년이 일자리를 구하기까지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자신의 말이 얼마나 몰상식한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더는 현 정부와 몰상식한 정치인들이 청년을 팔아 먹으며, 본인 잇속을 챙기기 위한 짓거리를 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상식과 평등의 가치에 공감하는 모든 청년 학생들과 함게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19전화로 '나 도지사 김문수인데'라 하며 공무원을 징계했던 갑질사건과 관련, 공무원노조 권영각 소방본부장은 "도지사 목소리를 기억하지 못한 게 잘못이라 문책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권영각 소방본부장은 "119는 긴급재난 신고 전용 번호다. 어려움에 처한 국민이 도움을 하는 마지막 수단이기 때문에 사적으로 사용해선 절대 안 된다"며 "문책 조치가 보도되고 비난 여론이 일자 해당 소방관을 원대 복귀시켰다. 비난 여론이 없었다면 원대 복귀 됐겠는가"라고 물었다.

공공운수누조 화물연대본부 김경선 대전지역본부장은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의 '불법파업에는 손배폭탄이 특효'라 말은 화물노동자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말이었다"면서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후보를 사퇴하고 특수고용노동자와 화물노동자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