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임제도 필요한 이유는…
29일 안전운임 국제행동 주간 기자회견 공공운수노조 "안전운임제 가로막는 국힘 규탄"
[뉴스클레임]
국제운수노련이 호주의 안전운임제가 시행되는 8월 26일부터 일주일 간을 '안전운임 국제행동 주간'으로 정했다. 이번 주간에 맞춰 공공운수노조가 화물연대본부와 라이더유니온지부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호주에 파견하고, 대기업 화주의 입맛에 맞춘 표준운임제 입법을 시도하고 있는 정부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공공운수노조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당의 표준운임제 도입 시도를 중단하고 안전운임제를 도입, 확대할 것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게 요구하는 서한을 국민의힘에 전달했다.
국민의힘에 전달된 항의 서한에는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의 안전과 운수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를 시급히 재도입·확대하고, 다른 운수산업으로 확장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강대식 화물연대본부 사무처장은 발언을 통해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표준운임제는 국제노동기구의 지침에 정면으로 어긋난다"고 평가했다.
그는 "안전운임제도가 필요한 이유는 단 한가지다. 화물운송산업이 더 이상 지속 불가능하기 때문이다"라며 "매해 화물차 교통사고로 무고한 시민과 화물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일은 사회적 재난 수준이다.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제도가 안전운임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는 사실 왜곡과 안전운임제에 대한 반대, 노조 혐오를 멈추고 집권 여당으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촉구함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산업과 도로안전을 위한 제도입법에 힘써주길 요구한다. 그 시작은 안전운임제도의 재입법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차종과 품목을 확대해 나가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플랫폼 노동자들에게도 안전운임제와 같은 제도를 요구했다.
이대근 라이더유니온지부 부지부장은 "기업은 수천억 흑자를 내고 있고 물가는 오르는데 배달 노동자들의 운임을 오히려 삭감했다"면서 "배달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하면서도 적정한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곧 배달노동자 뿐 아니라 도로 위,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일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