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응급실 뺑뺑이 불안… 정치인 자존심보다 국민 생명 더 중요"

2024-09-11     김옥해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뉴스클레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의료대란 사태에 대해 "정치인들의 자존심도 좋지만 국민의 생명·안전이 훨씬 더 중요하다"며 정부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도 지금 불안하다. 산소에 풀 베다가 말벌에 쏘인 것은 응급환자인데 '땡삐'에 쏘인 것은 경증이다, 이래버리면 병원 못 가는 것 아닌가. 왜 온 국민들을 이런 불안 속에 빠뜨리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의료 대책이라고 나온 것이 본인부담금을 90% 물리겠다, 의료 수가를 3.5배로 올려서 돈으로 때우겠다는 것 아닌가. 그 돈은 결국 국민들이 또 내야 하는 거 아닌가. 그것은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물가' 문제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이 추석 물가 관련 당정협의를 열었다고 하는데, 실효적인 대책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경제 상황이 개선됐다는 것도 일종의 숫자 장난일 가능성도 높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수 경제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라고 하는 것도, 국가 전체의 규모가 커지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본질적인 목표는 그 국가 안에 살아가는 공동체 구성원들, 국민들의 삶이 개선돼야 의미가 있지 않는가"라며 "길거리에서는 사람들이 굶고 병들어 죽어 가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정부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민주당이 제안한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생회복지원금은 정부여당이 노래 부르는 것처럼 현금 살포가 아니다. 복지정책이 아니고 골목경제, 지방경제, 지역경제, 국민의 민생을 실제로 살리는 현실적인 재정경제정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