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든 이대목동병원 청소노동자들 "주5일제 즉각 시행"

이화의료원새봄지부 임단협투쟁 선포 "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서 합의 이뤄지지 않으면 전면파업 돌입"

2024-10-04     김동길 기자
4일 오후 이대목동병원 로비에서 열린 '이화의료원새봄지부 임단협 투쟁 선포 기자회견'. 사진=보건의료노조

[뉴스클레임]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 이화의료원새봄지부(이하 이화의료원새봄지부)가 임단협투쟁을 선포했다. 이들은 오는 10일 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시 11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전면 투쟁을 경고했다.

이화의료원새봄지부는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화의료원 ▲에스텍에이스 ▲참서브 등을 규탄하며 이화의료원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올해 3개 도급업체와 각각 교섭을 진행했다 그 중 ㈜에스텍에이스, ㈜참서브 두 개 업체와는 최종적으로 교섭이 결렬돼 지난달 30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

지부는 "쟁의조정신청 절차에 돌입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미화용역업체를 세 개로 쪼갠 이화의료원에 있다. 이화의료원은 '단체협약을 승계할 수 있는 업체로 선정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렸을 뿐 아니라 2년마다 업체를 변경함으로써 근로조건을 저하시켜왔고, 되풀이되는 단체협약 승계 투쟁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화의료원과 미화업무 도급업체가 체결한 도급계약서를 포함한 계약서엔 미화노동자들의 근무시간, 장소, 작업방법, 작업순서, 근무인원 등이 명시돼 있다. 미화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원청에서 실질적으로 관리감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원청인 이화의료원은 더 이상 용역업체 뒤에 숨지말고 책임 있는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화의료원이 책임있는 해결방안을 제시지 않는다면 우원·하청 불공정 계약으로 인한 미화노동자들의 피해와 미화노동자들의 휴게실 실태 등을 사회에 고발하는 등 모든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서울지역본부 안수경 본부장은 “원청인 이화의료원이 진정성 있게 나서야 한다. 조합원들이 열악하고, 처참한 근로조건 속에서 일 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이화의료원이기 때문"이라며 원청인 이화의료원의 책임을 촉구했다.

이대목동병원분회 김종성 분회장은 "지난 2년간 교섭 끝에 만들어온 주5일제가 휴지 조각이 되어 버렸고 또 다시 이 자리에 서 있다"면서 "10일 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