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참사 110일… "박순관, 국정감사 증인 채택해야"
아리셀 참사 유족들 "국회, 참사에도 정치적 계산만… 규탄"
2024-10-11 김동길 기자
[뉴스클레임]
23명의 사망자를 낸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 유족과 노동계가 박순관 아리셀 대표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아리셀 산재피해가족협의회,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대책위원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정혜경 의원 등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3명의 죽음에도 정치적 계산만 하고 있는 국회를 규탄하며, 박순관 대표이사 국정감사 증인 즉각 채택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을 훌쩍 넘겨 110일이 됐다. 그러나 아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22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박순관 대표이사를 국정감사로 채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에스코넥, 아리셀 두 개 회사의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사실상 에스코넥의 한 부서처럼 아리셀을 운영해 왔다. 아리셀과 에스코넥 모두 불법파견이 드러나고 있으며, 군납 밧데리 비리 조작이 밝혀져 구속영장이 10일 다시 청구됐다"며 "박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됐으나, 피해자 유족들에게 진정한 사과는커녕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아리셀은 정리 수순에 들어가고, 모기업 에스코넥의 대표직은 사임하면서 꼬리 자르기, 배째라로 버티고 있다. 반면 유족들은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에스코넥 본사 앞에서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박 대표를 국회로 불러 감사하며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