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후쿠시마 핵오염수 10차 해양 투기 중단"
17일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10차 방류 시작 환경운동연합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하고 육상에 보관해야"
[뉴스클레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9차 해양 투기 종료 후 17일부터 10차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 이번 10차 해양 투기와 관련, 환경운동연합은 일본 정부에 오염수 해양 투기를 중단하고 육상에 보관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핵오염수 10차 해양 투기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10차 해양투기는 일본 정부가 2024년도에 실시할 계획인 7차례 방류 중 6번째에 해당한다.
환경운동연합은 "10차 해양 투기로 약 7800톤, 올 한해 4만6800톤의 핵오염수와 그 속에 포함된 삼중수소 약 16조 베크렐(누적량), 탄소14(반감기 5730년), 아이오딘129(반감기 1570만년), 테크네튬99(반감기 21만년) 등 반감기가 긴 방사성 물질들이 걸러지지 못하고 바다에 투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 원자로 바닥에 남아 있는 핵연료 잔해는 총 880t에 이르며, 핵연료 잔해 제거는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를 위한 핵심적 작업"이라며 "지난 8월 22일에는 후쿠시마 1원전 2호기에서 녹아내린 핵연료 파편 3g을 시험적으로 인출하는 작업을 시작하자마자 실패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숨겨진 더 큰 문제가 있다. 원자력 손해 배상·폐로 등 지원 기구 연료 파편 취출 공법 평가 소위원회의 2024년 3월 보고서에 따르면 핵연료 파편을 꺼내는 순간 재임계가 일어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퍼붓고 있는 냉각수에 잠겨있던 핵연료 파편을 꺼내는 순간 온도가 오르며 재임계의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후쿠시마 핵사고를 수습할 능력이 없이 이미 드러났다. 현재도 130만톤의 오염수 남아 있고, 매일 90톤씩 새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시바 총리는 고 아베 총리와 전 기시다 총리의 어리석은 전철을 밟지 말길 바란다"며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투기를 중단하고, 육상에 보관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