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행동 "KBS 이사회가 밀어붙이는 사장 선임 '원천무효'"

KBS, 23일 7년만 총파업 공동행동, KBS 사장 불법선출 중단 및 위법적 이사회 퇴진 촉구

2024-10-23     김성훈 기자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열린 'KBS 사장 불법선출 중단 및 위법적 이사회 퇴진 촉구' 기자회견. 사진=김성훈 기자

[뉴스클레임]

낙하산 사장 임명 시도에 반발해 KBS 언론노동자들이 7년 만에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노동·시민·언론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무자격 이사들의 시민참여 배제한 위법한 사장선임은 원천무효"라고 규탄했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KBS 이사회는 이사 선임에 대한 위법성이 모두 조각될 때까지 사장 선임 절차 등 중요의결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이번 KBS 차기 사장 선임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국민들의 여러 우려를 불식하고, KBS 신뢰의 위기 경영의 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물을 찾는 과정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KBS 사장 선임 절차는 그런 기대가 무너진 지 오래다"라고 말했다.

특히 "새로 선임된 이사 7명은 이진숙-김태규 2인 체제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천해 선임된 인물이다. 그런데 법원은 이미 2인 체제 방송통신위원회 의결이 위법하다고 여러 차례 판단했다"며 "선임 자체가 적법성 논란에 휩싸인 인물들이 무슨 자격과 염치로 KBS 사장 선임이라는 중차대한 결정에 참여한단 말인가.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KBS 사장 지원자 3명에 대해서도 "눈을 씻고 봐도 능력과 자질을 찾기 불가한 인물들이다"라고 혹평했다.

공동행동은 "지금의 KBS 위기를 불러온 장본인 박민 사장, 김건희 여사가 수수한 명품 백을 ‘조그만 파우치’라 애써 축소하며 정권에 아부했던 박장범 앵커, KBS 뉴스의 신뢰도 추락을 이끈 책임자 김성진 보도본부 방송주간까지 누구 하나 고쳐서 쓸 만한 사람이 없다. 하나 같이 낙제점 후보들이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시민참여 평가제도를 비롯해 국민의 뜻을 반영할 선임 절차를 다시 강구하는 물론이고 원점에서 사장 후보를 재공모해야 한다"면서 "용산 낙하산 박민 사장에게도 경고한다. 연임에 뜻이 있다면 공정한 사장 선임 절차 진행을 위해 사장 자리에서 당장 내려와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