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100일의 투쟁 "약속대로 포체투지 멈춥니다"
전장연, 포체투지(匍體投地 ) 100일 입장발표 지하철 장애인권리스티커 무료광고 행동 계속
[뉴스클레임]
출근길 지하철 100일 포체투지를 마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5년이 되도록 권리중심공공일자리를 복원하고 400명 중증장애인노동자의 복직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부터 다시 포체투지를 시작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전장연, 권리중심노동자해복투 등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미로니에공원에서 '포체투지 100일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들과의 약속대로 오늘로 '출근길 지하철 100일 포체투지'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하철에서 장애인권리스티커를 부착하는 투쟁은 장애인권리가 실현될 때까지 출근길 뿐만 아니라 지하철 운행 시간에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전장연은 100일 포체투지를 통해 ▲장애인권리보장 7대 법안(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전면개정, 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지원법 제정,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장애인복지법 전면개정, 발달장애인법 전면개정, 장애인등특수교육법 개정) 1년 내 통과 ▲오세훈 서울시장 권리중심중증장애인노동자 400명 해고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중증장애인들이 불구의 신체로 바닥을 기어가는 포체투지는 ‘구걸하는 행위’가 아니다. 포체투지는 ‘구걸 행위를 권리행동’으로 전환한 시민불복족행이다. 총 33명의 전장연 중증장애인 당사자 활동가들이 ‘싸우는 신체’로서 ‘비폭력 직접행동’을 100일 동안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체투지 100일이 지났지만 두 가지 요구안 중 어느 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장애인권리보장 7대 법안 가운데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전면개정안, 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지원법, 장애인권리보장법, 장애인복지법 전면개정안이 22대 국회에서 발의됐다"고 밝혔다.
전장연 등은 "포체투지 100일 동안 오세훈 서울시장의 장애인권리약탈행위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을 통해 정당한 장애인권리의 목소리를 담은 권리스티커를 쓰레기 취급하고 이 투쟁을 경범죄로 규정했다"면서 "지하철에서 장애인권리스티커 부착행동에 대한 법정투쟁과 더불어 지하철에서 장애인권리스티커를 부착하는 투쟁을 '장애인권리스티커 무료광고행동'으로 명명하며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출근길 지하철 100일 포체투지를 마친 후에도 지하철에서 매일 매일 수시로 ‘장애인권리스티커 무료광고행동’을 진행할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이 2025년이 되도록 권리중심공공일자리를 복원하고 400명 중증장애인노동자의 복직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내년 1월 2일부터 다시 포체투지를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