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 '금투세 폐지' 결론에 "늦었지만 다행"
[뉴스클레임]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국민의힘이 "이제라도 동참한다니 다행"이라며 "즉각 대공수사권 정상화에 협조하고, 여야의정 협의체에도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폐지는 절대 불가하다던 민주당의 갑작스러운 노선변경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이 많다. 이 대표 선고를 앞두고 내민 여론환기용 술책은 아니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금투세 폐지를 공식화하고 야당의 수용을 촉구해 왔다. 정부·여당이 국민께 약속드린 민생의제가 장기화된 것은 민주당의 오락가락 행보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7월 이 대표가 금투세 도입 유예를 언급했지만, 곧바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를 일축하는 등 내홍을 겪더니, 민주당 토론회에서는 해괴망측한 역할극으로 국민 공분을 사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 대표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금투세 인질극’을 벌이는 사이 우리 주식시장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음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금투세 수용이 진정성 있는 민생행보라면, 즉각 대공수사권 정상화에 협조하고, 여야의정 협의체에도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 김준호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금투세 시행을 60여 일 앞둔 시점에 ‘금투세 폐지’로 결론을 내린 데 대해 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 금투세 시행에 대해 수개월째 갈팡질팡하는 사이 주식시장은 ‘금투세 엑소더스’가 현실화되고 있었다"며 "이번 결정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조세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증시가 다시 살아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속히 ‘금투세 폐지’ 입법절차를 밟아야 하겠다. 나아가 금투세 폐지를 계기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입법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국민의 자산 형성과 기업 활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노력에 민주당도 동참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