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합시다] 서울숲 육타肉他
2024-11-18 김대식 객원위원
[뉴스클레임]
숙성은 건식이든 습식이든 명확한 의도가 중요하다.
45일 드라이에이징 티본스테이크를 출시한 육타를 다녀왔다. 연초에 육타곰탕을 맛보러 온 이후 9개월 만이다.
사장님께선 성수에 여러 사업장을 재편하고 점점 고기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제주 청정환경에서 1000시간을 숙성한 원물을 한번 보여달라고 했다. 안심과 등심 사이에 T본이 선명하고 600g에 두께는 약 3cm 정도다.
간단한 시즈닝과 초벌을 거쳐 나온 고기는 바로 먹어도 될 정도인데 취향에 맞게 더 구울 수도 있다. 최고 안심인 샤또브리앙의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식감이다.
꼬릿한 풍미를 선호하는 고기러버들은 좀 아쉽겠지만 소스나 소금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 좋다.
추가로 시켜본 지리산 버크셔K 흑돼지의 영롱한 자태는 압도적이다.
돼지기름으로 비벼낸 짜파게티 역시 좋은 시도다.
콜키지 무제한 프리를 하는 곳인데 운 좋게도 점포 주변에 와인 샵들이 많다.
티본과 흑돼지 모두 가격대는 좀 있지만 콜키지를 고려하면 모임을 하기에도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