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노조, 12월 6일 총파업 예고… "안전 보장 위한 전향적 변화를"

서울교통공사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및 총력투쟁 방침 발표 쟁의 찬반투표 70.55% 가결 "대화 거부하면 12월 6일 기해 전면 파업"

2024-11-19     김성훈 기자
19일 오전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열린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및 총력투쟁 방침 발표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기자회견'. 사진=서울교통공사노조

[뉴스클레임]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하 서울교통공사노조)이 내달 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19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요구를 끝내 묵살하고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12월 6일을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주요 요구는 ▲구조조정 철회 인력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산업재해 에방 및 근본 대책 수립 ▲부당 임금 삭감 문제 해결 등이다.

노조는 ▲20일을 기해 준법 운행, 법과 사규에 정한 2인1조 작업 준수, 규정에 정한 점검 외 작업 거부 등 준법투쟁을 개시하고 ▲11월 말 대시민 총력 선전전 진행 ▲공공성, 노동권 예산-입법 쟁취, 공공운수노조 파업 결의대회 참여 ▲12월 초 서울시청 앞 릴레이 집회 등을 연이어 진행할 게획이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개표 결과, 찬성률 70.55%로 가결됐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9450명 중 83.2%인 7862명이 참여했으며, 5547명이 찬성했다.

노조는 "올해 잇달아 발생한 중대재해 산재사망 사고, 뒤늦게 드러난 혈액암 진단 발병 사태에 이르기까지 지하철 노동 현장은 불안과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구조조정을 강요하며 신규채용까지 틀어막아 당장 심각한 '업무 공백-인력난'에 부닥치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울시와 공사의 노동개악·안전 역행 정책이 가져올 위험이 똑똑히 알고 있다"며 "서울교통공사 노동자들의 인내는 임계점을 넘었으며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노동자의 목숨과 시민 안전마저 위협하는 서울시·공사를 규탄하며 총파업을 불사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번 파업에 대해서는 "파업은 법에 보장된 권리이지만, 노조의 투쟁 목적은 '열차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위험하고 잘못된 정책을 멈추자'는 것"이라며 "서울시나 사측이 대화와 성실 교섭에 응하지 않고 '노조 때리기'를 동원해 문제를 호도하거나 겁박과 탄압으로 일관한다면, 노조의 투쟁과 파업을 부채질하게 될 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공은 서울시와 공사로 넘어갔다. 경영혁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인력감축-안전 업무 외주화 확대 등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