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연세대 교수 시국선언 "대통령 윤석열 퇴진 강력히 요구"

연세대 교수 177명 "尹, 스스로 물러나는 결단 내리길" 이화여대 교수·연구자 140명 "국민 탄압하는 행위 멈춰야"

2024-11-22     김옥해 기자
이화여대 전경. 사진=이화여대

[뉴스클레임]

윤석열 퇴진을 요구하는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연세대 교수, 이화여대 교수들도 시국선언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연세대 교수 177명은 21일 시국선언문을 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보여준 분열과 대립의 정치, 무능과 무책임의 국정 운영에 많은 국민은 이미 등을 돌린 오래다. 탄핵의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치기 전에 우리는 윤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30년 경력의 검사 출신 대통령은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내걸고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경제적 양극화와 민주적 제도들의 훼손으로 실질적 자유의 기반은 악화됐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 평등, 평화를 열망하는 주권자 국민의 정당한 요구는 묵살당하기 일쑤"라며 "가장 기본적인 언론과 표현의 자유조차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세대 교수들은 "우리가 이제껏 윤 대통령에게서 본 것은 다른 의견을 무시하고 반대 의견을 배척하는 것"이라며 "비판이 듣기 싫다고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언론을 겁박하며 국회 연설조차 거부하는 대통령에게 우리가 무슨 기대를 걸 수 있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거리의 정치와 탄핵의 반복을 원하지 않는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저지른 불의와 실정에 대해 사죄하고 하루빨리 대통령의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연구자들도 시국선언 행렬에 동참했다.

이화여대 교수·연구자 140명은 “우리는 ‘격노’한다. 윤석열은 즉시 퇴진하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내고 "외교와 안보, 국민의 안전과 건강, 노동과 복지, 교육과 연구 등 사회의 전 분야에 걸친 퇴행을 목도하며,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교수·연구자 일동은 "대통령은 배우자 김건희의 명품 가방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자신과 김건희가 관여한 채 상병 사망 윗선 개입 의혹, 공천·선거 개입 의혹 등이 드러난 상황에서도 사과는커녕 국회의 특검 요구를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며 "'특검을 거부한 자가 범인이다'라는 후보자 시절 그가 했던 말이 자기 자신을 향한 것이 아니라면 배우자의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고 말했다.

또 "국가기관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언론을 장악하고자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불온 세력, 반국가 세력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용어로 국민을 탄압하는 행위를 즉각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7일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윤석열은 한 나라의 국정 책임자로서 최소한의 자질과 능력도 없음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우리는 깊은 모욕감과 함께 격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오직 자신과 그 주변의 이익을 위해 사유화한 이 정권이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 된다. 대통령 윤석열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