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지역지부 "4단계 필요인력 충원 어디에… 투쟁 계속"
29일 인천공항지역지부 결의대회 4단계 인력증원, 자회사 노동자 처우개선 등 촉구
[뉴스클레임]
인천공항 4단계 확장구역 오픈 행사가 열린 29일,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인천공항지역지부)가 "필요인력이 한 명도 충원되지 않은 상황이다.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확장된 구역의 시설 및 여객 증가에 걸맞는 필요인력이 전혀 충원되지 않은 채 개장되는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는 아랑곳하지 않고 껍데기만 번드르르하게 축하 행사가 진행된 것에 유감을 금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정감사 지적사항 무시, 비정규직 양산 시도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를 규탄하며 ▲4단계 인력증원 ▲4조2교대 시행 ▲자회사 노동자 처우개선 ▲'자회사 경쟁력 강화방안 연구용역 보고서' 폐기 등을 촉구함과 동시에 인천국제공항공사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인천공항지역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정감사에서 4조2교대 교대제 개선 등 자회사 노동자 처우개선과 4단계 필요인력충원에 힘써 공공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을 주문받았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공사는 4단계 필요인력 1135명 충원 계획을 236명으로 삭감했다.
이들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자회사 경쟁력 방안은 인위적인 비정규직화와 관계가 없고 일부 기피업종에 대한 인력수급 차원에서 민간위탁을 검토한다고 해명한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핑계에 불과하다"며 "자회사의 4단계 인력충원 계획을 난도질한 것은 누구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인천공항공사는 공공기관으로서 책임을 저버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공항공사의 소유물이 아닌 시민의 것이다"라며 "노동자, 시민 안전을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지역지부 정안석 지부장은 노동자, 시민이 안전한 인천공항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을 재차 선포하고, 12월 성수기 끝장 투쟁을 예고했다.
그는 "이제는 정규직 전환 1호 사업장이 아니라 비정규직 1호 사업장이 될 것 같다. 우리가 투쟁하지 않으면 비정규직 1호 사업장이 다시 될지도 모른다"며 "말도 안 되는 민간위탁 보고서를 철회하고, 4단계 인력을 적절하게 투입하고, 4조2교대 교대제 개편이 완성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