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신분 차별 끝장"…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

급식·돌봄 노동자, 오는 6일 총파업 돌입 "차별 없애고 실질적인 임금 인상해야"

2024-12-02     김동길 기자
사진=학비노조

[뉴스클레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6일 하루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은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학비노조 사문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금 등 처우에서의 차별, 신분 차별을 끝장내기 위해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학비노조는 전국 17만명 학교 비정규직 중 6만명가량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의 요구안은 ▲실질임금 인상 ▲임금체계 개선 협의 기구 마련 ▲급식실 고강도 노동 및 처우 개선 ▲방학 중 비근무자의 생계 해결 등이다.

학비노조는 "지난 6월부터 지난주까지 여러 차례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으로 구성된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으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열악한 환경으로 채용 후에도 조기 퇴사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실에 따르면 학교급식실 조리실무사 중 자발적으로 퇴사한 비율은 2022년 56.7%, 2023년 57.5%, 2024년 60.4%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6개월 이내 퇴사자의 경우 2022년 17.3%에서 2024년 22.8%로 늘었다.

노동환경이 열악해 6개월도 버티지 못하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채용된 인원도 정년을 채우지 않고 자발적으로 퇴사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학비노조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학교 비정규직들의 노동가치를 인정해 비정규직들에 대한 차별을 철폐해야 한다. 또한 기본급과 근속수당 등에 대한 차별을 없애 실질적인 임금 인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