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교수·학생 "윤석열 즉각 탄핵, 여야 결단 촉구"

서울여대 교수·학생들 시국선언 "윤석열, 내란과 반란의 수괴일 뿐"

2024-12-06     김동길 기자
6일 오후 서울여자대학교 누리관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촉구하는 서울여대 교수·학생 모임 시국선언'. 사진=서울여자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뉴스클레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현직 대통령이 벌인 천인공노할 만행을 보고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습니다."

윤석열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촛불을 치켜든 교수·학생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를 강하게 규탄했다.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서울여대 교수·학생들은 6일 오후 서울여대 누리관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 "대통령은 '즉각 탄핵돼야 한다. 우리는 우리는 이를 위한 국회의 노력과 정파를 초월한 여야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일 계엄선포라는 만행은 내란이자 반란이다. 중무장한 군대를 앞세워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유린하고,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것은 알량한 권력을 유지하고자 모든 국민을 적으로 돌린 것"이라며 "윤석열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도 아니고, 내란과 반란의 수괴일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서울여대 교수·학생들은 "윤석열이 대통령에 취임하면서부터 일순간에 나라가 망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역사가 아니라 현실로 목도해야 했다. 국민의 삶이 나락에 떨어지는 것을 눈으로 봐야만 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길로 들어섰다지만, 우리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태원에서 수백 명의 젊은이들이 다치고 죽었지만, 진상 규명조차 되지 않았다. 군대 간 젊은이가 안전 장비 없이 수색에 내몰려 순직했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며 "이 나라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지원하자며 전쟁의 불씨를 한반도로 옮겨 놓으려 했다. 연일 남북으로 오물 풍선이며, 대북 전단이 살포됐지만, 이 나라 대통령은 골프에만 진심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윤석열은 대한민국의 존립 기반인 헌법 가치마저 무너뜨렸다. 윤석열은 지난 국회의원 선거로 확인된 국민의 뜻을 무시했고, 끊임없는 거부권 행사로 대의제 민주주의를 부정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발휘되기 위해서는 언론 자유와 권력 감시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바이든’을 ‘날리면’이라고 우기며 이를 보도한 언론인을 탄압하는 나라에서 무슨 언론 자유며 권력 감시를 말할 수 있었겠나"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또 "이 모든 난맥상을 덮고도 남을 정말 놀랍고 믿기 힘든 것은 그의 부인이다. 논문 표절, 학력 위조, 주가조작, 고속도로 노선 변경, 측근 특혜 등 의혹에 의혹이 한도 끝도 없이 이어졌다. 이제는 그녀가 사실상 대통령이었음을 입증하는 각종 국정 농단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주장한다. 대통은 탄핵돼야 한다. 이를 위한 국회의 노력과 정파를 초월한 여야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